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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노동이 되는 사회 – 감정노동의 미래 버전은 무엇인가? 오늘은 감정이 노동이 되는 사회에 대한 글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감정, 그 ‘소모품’에서 ‘핵심 자산’으로 우리는 오랫동안 감정을 보이지 않는 부차적인 요소로 여겨왔다. 특히 일터에서 감정은 통제하거나 억제해야 할 대상이었다. 서비스 직군에서 ‘감정노동’은 고객에게 친절함을 유지하기 위한 인위적 감정의 연기로 정의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탈진과 번아웃을 겪었다.하지만 기술이 인간의 지적·기술적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는 지금, 감정은 더 이상 ‘부차적’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대체 불가능하고, 가장 인간적인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이 상담 업무를 대체하고, AI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서, ‘공감’과 ‘감성’은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이제 감정은 단순히.. 2025. 6. 27.
로컬의 반격 – 글로벌 시대의 탈중앙화 흐름 로컬의 반격 – 글로벌 시대의 탈중앙화 흐름, 오늘은 로컬의 반격에 관련된 글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연결된 세계에서 역설적으로 부상하는 '지역성' 우리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고,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 상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누구나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창작자나 소비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전 세계가 연결될수록', 역설적으로 '나만의 지역'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그 중심에는 ‘로컬(Local)’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과거의 지역성은 글로벌화에 밀려 사라지는 듯 보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탈중앙화와 개인화 흐름 속에서 부활하고 있다. 거대한 중앙 플랫폼과 글로벌 브랜드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것'이 아닌,.. 2025. 6. 26.
초개인화 시대 – 나만을 위한 세상의 탄생 초개인화 시대 – 나만을 위한 세상의 탄생, 오늘은 초개인화 시대에 대한 글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너만을 위한 것"이 가능한 사회 우리는 지금 ‘개인화(personalization)’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순히 좋아하는 제품을 추천받는 수준이 아니다.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는 사용자의 데이터, 맥락, 감정, 생리 반응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거의 ‘예지’에 가까운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예를 들어, DNA를 분석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물과 식단을 제시하는 ‘맞춤 헬스케어’가 대표적이다.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영양소의 흡수력, 카페인 민감도, 질병 유전 가능성까지 분석하고 그에 맞는 행동지침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하나의 질병에 하나의 치료’라는 기존 의.. 2025. 6. 25.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직업들 변화하는 환경, 새롭게 태어나는 직업들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기후 변화는 ‘직업’을 바꾼다 "직업"은 언제나 사회와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진화해왔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이 직업의 구조를 바꾸었고, 인터넷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제는 기후 위기가 또 다른 변곡점이 되고 있다.기후 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거주, 소비, 생산,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건이다. 폭염, 가뭄, 산불, 해수면 상승 등은 특정 지역의 생존 가능성을 위협하며, 산업 구조와 인구 이동까지 바꾼다. 그리고 이 변화는 기후 변화 대응형 직업을 필연적으로 만들어낸다.이미 세계 여러 나라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직업군을 정의하고, 새로운 분야의 교육과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2030년을.. 2025. 6. 24.
기후 피난민과 미래 도시 – 떠나는 사람들과 떠날 수 없는 사람들 기후 피난민과 미래 도시 – 떠나는 사람들과 떠날 수 없는 사람들, 오늘은 기후 피난민과 미래도시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기후 난민의 시대: 이제는 '어디로'가 아닌 '왜' 이동하는가 한때 이주는 전쟁이나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떠난다. 기후 위기가 인간의 이동 패턴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해수면 상승, 사막화, 열파, 산불, 식수 고갈 등은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조용한 이주'를 촉발시키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후 요인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있는 인구는 최대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기후 피난민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물리적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기반, 문화.. 2025. 6. 24.
제로소사이어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기록 “그때는 있었지…”라고 말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오늘은 제로소사이어티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 왔고, 그만큼 수많은 것들을 잃어 왔다.기술이 진보하고 사회가 변하면서, 어제까지 당연했던 일상이 오늘은 낯선 풍경이 되기도 한다.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이 조용히 무대 뒤로 퇴장하고 있다.현금 없는 사회, 종이 없는 미디어, 비대면이 기본인 커뮤니케이션.제로소사이어티(Zero Society) — 즉, 무(無)의 사회는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풍요의 시작이자, 소중했던 것들의 마지막 장면이기도 하다.이 글에서는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는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그 배경과 의미, 그리고 남겨진 여운을 되짚어본다. 현금, 더 이상 필.. 2025. 6. 20.